지난 15일엔 단 19명 제주 들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중단된 지 이틀째인 지난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가 중단된 지 13일 만에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끊겼다. 제주-중국 간 직항 항공기 노선이 전면 중단된 것은 제주 기점 중국 노선이 개설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전날 오후 1시50분 제주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중국 동방항공 MU5060편을 마지막으로, 17일부터는 제주-중국 간 직항 항공편 18개 노선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4일 자정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를 일시 정지한 이후 중국인 탑승객이 급감하자, 제주-중국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줄줄이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605명으로, 1일 평균 100명이 조금 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283명(1일 평균 2,637명)에 비교해 95.3%나 감소한 것이다.

앞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매일 2,000~4,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1,073명까지 감소했고, 지난 1일에는 870명에 그치면서 1,000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 4일부터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100명대로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 15일에는 고작 19명만 제주를 찾았다.

제주 기점 해외 직항 항공노선은 중국 18개 노선, 일본ㆍ대만 각각 2개 노선, 홍콩ㆍ말레이시아ㆍ태국 각각 1개 노선 등 모두 25개 노선이다. 이 중 중국 노선은 전면 중단됐고, 홍콩 노선도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상황도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중국 간 직항노선 항공기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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