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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기생충에 이어 손흥민 EPL 50골까지 겹 경사”

입력
2020.02.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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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5경기 연속 득점ㆍEPL 통산 50골 돌파

피파 “영화 ‘기생충’ 오스카 수상과 손흥민 신기록 축하”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28ㆍ토트넘)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통산 5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19-2020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역전골, 결승골 등 두 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두 골로 손흥민은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의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또 이날 경기에서 그는 EPL 정규리그 통산 득점 50골ㆍ51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시아를 통틀어 손흥민이 최초다.

역사적인 순간에 국제축구연맹(FIFA)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연맹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달 오스카(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가 쓰인 뒤 손흥민이 사상 첫 아시아 출신 EPL 통산 50득점을 달성해냈다”며 “한국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에는 각국 언어로 손흥민을 축하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영화 ‘기생충’과 손흥민 모두를 사랑한다”며 응원하는 글도 보였다. 일부 해외 누리꾼은 인종 차별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키며 최근 손흥민이 마른 기침을 한 것을 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을 언급한 해외 축구팬들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은 경기 후 ‘땡큐(Thank youㆍ고맙다)’ 단 두 마디를 했다”며 그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고국에서 밤을 잊고 응원한 한국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EPL 50골은 팀과 응원단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 기분은 한국의 모든 국민과 팬들과 나누고 싶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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