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역의 대표 음식인 광주주먹밥의 브랜드와 상품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광주주먹밥 전문 1호점인 ‘밥 콘서트(Bob Concert)’가 최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자리한 밥 콘서트는 ‘5180주먹밥 식단’을 비롯한 16종의 주먹밥과 차돌박이편백찜, 불고기뚝배기, 해물찜 등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대표 식단인 5180주먹밥은 매일 무작위로 결정되는 주먹밥 2종류와 광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상추튀김, 멸치국수, 떡볶이, 샐러드가 한데 어우러져 푸짐하고 다채로운 광주의 맛을 선물한다. 특히 5ㆍ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위해 가격을 5,180원으로 책정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무등산나물주먹밥, 주먹밥과 달걀로 눈사람을 꾸며낸 낙지볶음주먹밥,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플라워주먹밥,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가스주먹밥 등 16종의 주먹밥 식단이 준비됐다.
앞서 시는 광주주먹밥 상품화를 위해 전문가 11종, 시민공모 20종의 주먹밥요리법을 개발해 8곳의 판매업소에 보급했다. 또 광주주먹밥의 브랜드화 사업을 지원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광주공동체 정신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권영덕 밥 콘서트 대표는 “주먹밥이라는 생소한 음식을 주 식단으로 정하는 과정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광주에서 주먹밥이 갖는 의미와 가능성을 믿고 개업했다”며 “광주주먹밥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미향 광주의 맛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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