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혁신 꿈꾸지 못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오픈넷 주최 '타다 금지법 금지' 대담회에서 이재웅 쏘카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웅 쏘카 대표가 25년 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했을 당시 상황을 전하며 ‘타다’ 무죄에 대해 항변했다. 이 대표는 글과 함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에 대한 선고 공판을 앞두고 국내외 스타트업 대표 280여 명이 탄원서를 모았다는 기사도 공유했다.

이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으로 “25년전 오늘, 1995년 2월 16일은 당시 26세였던 제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날”이라며 “창업 후 실패를 거듭하다 2년 뒤인 97년 시작한 ‘한메일넷’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다음카페’, 포털 ‘다음’으로 성장하면서 수천만 국민들 사랑을 받고 우리 국민들의 습관과 문화가 정보화 기반으로 바뀔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만약 오늘 26세 박사과정 유학생이었다고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과연 중퇴를 하고 한국에 돌아와 사업을 할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혁신을 꿈꿀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여건에도 수백억 원을 투자해서 1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들어 170만명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이동 서비스를 콕 집어서 중단시키겠다는 법을 발의하는 여당 국회의원을 보면서 ‘벤처강국’ ‘혁신성장’ 같은 공약을 믿고 기업을 창업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5년 전 청담동, 삼겹살 집 2층 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었던 저는 행복했다”며 “많은 것을 이룬 제가 또 꿈을 꾼 게 죄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혁신을 꿈꾸는 이들은 이미 많이 있다. 혁신을 꿈꾸지 못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꿈꾸는 이들을 가두려고 하고,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서는 사회가 발전하지 못한다”며 “25년 전 만들어진 ‘다음’이 성장하고 혁신을 이루어 냈듯이, 우리 사회가 혁신을 용인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혁신 없이는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타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브이씨엔씨(VCNC)는 ‘타다를 지지하는 스타트업 대표 탄원서’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받아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 공판에서 박재욱 VCNC 대표와 이 대표에게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씩을, 두 법인에 대해서 벌금 2,000만원씩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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