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운 날씨를 보인 17일 오전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월요일인 17일 전국은 새벽 폭설로 아침 출근길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날부터 내린 눈이 그쳤다가 이날 새벽 다시 폭설로 변하면서 영하의 날씨에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 바람에 강변북로 등 수도권 상당수 간선도로에 제설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대부분의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으로 운행했다. 폭설로 도로에 눈이 쌓이자 상당수 택시들도 새벽 운행을 포기하는 바람에 택시를 잡지 못한 출근길 직장인들이 발을 구르는 모습도 보였다.

폭설 탓에 수도권의 지하철도 곳곳에서 지연됐다.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는 오전 6시 50분부터 오금행 전동차 고장으로 운행이 25분간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 오산시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에서 출발하는 광운대행 열차도 폭설로 인해 전 구간이 5~10분 정도 지연됐다.

이날 대설 특보가 내린 제주도 곳곳은 교통이 통제됐다. 516도로 전 구간과 남조로 전 구간, 비자림로 516도로 교차로∼산굼부리, 명림로 라헨느리조트∼명도암 입구 교차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비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산지의 기상악화로 성판악, 관음사, 영실 등 주요 한라산 탐방로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서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대부분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이날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인천∼풍도 등 9개 항로의 여객선 10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강화도 하리∼서검, 외포∼주문 등 내륙에서 비교적 가까운 나머지 2개 항로의 여객선 2척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기상청 특보 발효현황(17일 오전 6시 기준).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경기 충청북도 전라남도 일대에 폭설주의보를, 전라북도 제주도 일대에 폭설 경보를 내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적설량(오전 7시 기준)은 4~5cm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경남서부내륙·서해5도에 1∼5㎝, 경북내륙·경남(서부내륙 제외)에 1㎝ 내외였고 충청·전라도는 5∼10㎝이며, 많게는 20㎝가 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경상도는 17일 오후 3시께 대부분 그치겠고, 충청도는 오후 9시께, 전라도와 제주도는 18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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