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22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게 되면,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52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한다. 이번 이사회는 사내이사 선임안, 신규 사업 추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이사회에서 정 회장 재선임에 대한 안건이 포함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해왔다. 이사회가 정 회장 재선임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는다면, 정 회장은 22년 만에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게 된다.
올해 만 82세인 정 회장은 노환 등으로 실질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에도 2018년 이후 참석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것과 같은 상황이다. 대신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가 이번 이사회에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개인용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진출을 밝힌 바 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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