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ㆍ택시ㆍ유람선… 집단 감염에 떠는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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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ㆍ택시ㆍ유람선… 집단 감염에 떠는 열도

입력
2020.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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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모른 채 생활, 지역전파 우려

日 정부 “확산 전제한 대책 필요”

크루즈서 70명 추가, 335명 확진

美ㆍ캐나다 등 자국민 태울 전세기 투입

미국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 중인 자국민 380여명에 대한 이송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들을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이송하기 위해 투입된 자위대원들이 16일 선내에 들어가고 있다. 요코하마=AP 연합뉴스

일본에서 주말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6일까지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한 감염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고, 의료진과 택시기사 감염까지 확인된 만큼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새로운 국면’으로 판단한 일본 보건당국은 공항ㆍ항만 중심 방역에서 유행을 전제한 검사ㆍ치료 중심 정책으로 전환했다.

일본에선 지난 13일 첫 사망자 발생 후 감염 확산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더라도 13일 4명(사망자 1명 포함), 14일 8명, 15일 12명, 16일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와카야마현의 한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 등 5명의 첫 ‘병원 내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도쿄에선 이날까지 택시기사 7명을 포함해 13명이 감염됐다. 이들 다수는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의료ㆍ운송 현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와카야마현 병원에서 감염자로 확인된 50대 외과의사는 증상 발현 후 자택에서 요양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오사카의 다른 병원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나 오사카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쿄 택시기사 집단 감염의 경우 지난달 18일 신년회가 열린 소형 유람선 탑승자가 다수였다. 이 중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유람선 종업원은 지난달 15~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관광객을 상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대형 크루즈선 대책에 치중했지만 정작 도쿄 하천을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 방역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가나가와현과 와카야마현 등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사례들은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이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장관은 이날 오전 “감염 확산을 전제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정부 차원의 전문가회의를 열고 전국 536곳 상담센터의 24시간 대응과 진료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을 800곳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밝혔다.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내 감염은 발생 초기로 더욱 (확산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탑승객 3,000여명이 격리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16일 70명을 포함해 주말에만 13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선내 감염자가 총 335명이 됐다. 하선을 위한 검사 대상자를 당초 80세 이상으로 상정했던 보건당국은 15일 70세 이상으로 늘린 데 이어 이날부터는 70세 미만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런 가운데 크루즈선 내 장기 격리중인 자국민을 이송하려는 각국의 조치도 본격화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 380여명을 이송하기 위해 보낸 전세기 2대가 이날 저녁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고, 이에 앞서 미국인 탑승객들을 버스에 태워 공항으로 이송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그 외 캐나다(255명)와 홍콩(330여명), 대만(20여명) 등도 자국민 이송을 위해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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