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ㆍ예산 모두 촉박” 원주시ㆍ지역사회 부글부글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 중앙공원(3만8,572㎡)을 조성키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돌연 사업을 포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부지가 7월까지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으로 공원구역에서 강제 해제되기 때문이다. 시민 휴식공간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난개발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원주시는 LH가 지난달 21일자로 무실동 중앙공원 2구역 사업 포기 공문을 보내왔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H는 지난해 전력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했다. LH가 해당부지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원주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LH는 막바지 단계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실시계획 인가를 남겨둔 상태에서 돌연 사업을 포기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 지수가 0.48로 기준치(0.5)를 밑돌았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갑작스런 사업 포기 통보에 당혹스런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물리적인 시간과 예산이 모두 부족해 자체 예산을 투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원주시는 부랴 부랴 최근 중앙공원 2구역에 대한 협상대상자 재선정 제안 공고를 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도 LH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업을 1년 넘게 추진하다 일방적으로 사업을 포기해 지역균형발전이란 공기업의 책임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은 혁신도시와 남원주역세권, 무실택지 등 이전 알짜사업에 나설 때와 다른 행보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조용기 원주시의원은 “공기업인 LH가 지역현실은 등한시 하고 이윤추구만을 앞세워 벌어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LH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 항목에 공공성도 반영했으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원주=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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