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2)가 스프링캠프에서 오른 팔꿈치 힘줄 통증 탓에 쉬어가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마이콜라스가 오른쪽 굴곡건에 이상을 느껴 이날 예정한 불펜피칭을 취소했다”며 “향후 며칠 동안 공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증을 느낀 부위는 팔뚝 근육과 손가락뼈를 이어주는 힘줄”이라며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8년 18승, 2019년 9승을 수확한 마이콜라스는 “지난 겨울에 훈련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속도를 내려고 했다”면서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를 때다.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아직 재활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며 “통증을 느낀 부위가 인대나 뼈가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MLB닷컴은 마이콜라스가 지난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른팔 상태를 걱정했다. 마이콜라스의 회복 속도는 선발 경쟁을 펼치는 김광현(32)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에 마이콜라스로 이어지는 1∼4선발을 사실상 확정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5선발을 두고는 현지 언론에서 김광현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경쟁 구도로 보고 있다. 마이콜라스가 회복이 더뎌 시즌 초반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하면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모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MLB닷컴은 “마르티네스는 선발 투수 훈련 일정에 따라 훈련하고, 김광현도 선발진 진입을 위해 경쟁 중”이라며 “대니얼 폰스더리언, 오스틴 곰버, 존 그랜트 등도 선발 경쟁을 할 후보”라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