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이 머무르는 충북 진천군의 임시생활시설을 찾아 “교민들께서 2주간 답답하고 불편하셨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방역 방침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생거진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땅, 후덕한 인심’의 고장 진천에서의 생활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임시생활시설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내 안내방송을 통해 이 같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1차 전세기로 지난달 31일 입국한 우한 교민 366명은 이날 오전 퇴소했다. 이중 193명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73명은 충남 진천군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머물렀다. 2차 전세기로 입국해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교민 334명은 16일 퇴소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후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 8개 기관 154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 근무자들을 격려한 후 퇴소하는 교민들이 탑승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정 총리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 위치한 게시판에는 ‘진천 음성군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쪽지를 적어 붙였다.
이후 정 총리는 진천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지역주민들과 만났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한 교민들을 잘 맞아주고 봉사 등 지원에 힘써준 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 총리가 “최근 전통시장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 어려움을 완화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야권에서는 ‘손님이 적어 편하겠다’는 전날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제의 본질은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정 총리가 현실감각 제로 총리, 경제인식 제로 총리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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