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자매’ 박원숙-김창숙, 미나-필립, 조엘라-원성준 부부가 아찔한 위기, 험난한 고생길도 극복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4일 방송한 MBN ‘모던 패밀리’ 50회에서는 박원숙-김창숙의 완도 여행기 2탄, 시어머니 앞에서 ‘2세 계획’의 어려움을 토로한 미나-필립 부부, 월세 20만원 짜리 옥탑방에 신혼살림을 차린 조엘라-원성준 부부의 사연이 리얼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졌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입담을 뽑낸 김영옥과 MC 이수근, 김정난 등의 사이다 멘트와 인간적인 조언이 큰 울림을 주면서, 이들의 이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박원숙은 ‘30년지기’이자 동갑내기 배우인 김창숙의 고향을 함께 찾았다. 완도를 방문해 천혜향과 전복 먹방을 펼친 두 사람은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린 숙소에서 티타임을 즐기며 옛 추억에 빠졌다.
박원숙이 먼저 김창숙의 화려했던 데뷔 시절을 떠올리며, “미모만 있었으면 벌써 짓밟혔을텐데, 기본기가 탄탄해 지금까지 날고 뛰지 않느냐?”며 칭찬을 시작했다.
미나-필립 부부는 시어머니 앞에서 위기 상황에 맞닥뜨렸다. 예정보다 빨리 신혼집을 방문한 필립의 어머니 유금란 여사가 집안 상태를 보고 걱정 어린 쓴소리를 늘어놓았다.
이에 필립-미나는 2층 옷방에 들어가 부부 싸움을 하고 이를 알게 된 유금란 여사는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유금란 여사가 직접 만들어온 꼬리곰탕으로 식사를 했지만, 이내 올해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싸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필립이 2세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던져서 유금란 여사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필립은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시험관 시술을 했는데도 실패했다. 올해 좀 더 노력해 보고 안 되면 2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금란 여사는 “미나의 몸 상태가 중요하고 너희 부부의 행복이 우선이긴 하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으니 조금만 더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출연자들도 세 식구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옥은 “미나-필립 부부가 몸 관리를 잘 하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박원숙은 “먼 미래의 상황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헤치지 않길 바란다” 등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마지막으로, 이번 50회에 첫 등장한 국악인 조엘라와 뮤지컬 배우 원성준 부부는 4개월차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
CF 속 ‘난감하네~’의 실제 목소리이자 MBN ‘보이스퀸’ 준우승자인 조엘라는 화려한 방송 속 모습과 달리 옥탑방에 신혼살림을 차린 알뜰한 30대 주부였다.
조엘라는 “부모님의 도움과 대출이 없이 시작하고 싶어서, 옥탑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성준 역시 “절약하지 않으면 지금의 생활을 버텨낼 수 없다. 최대한 아끼며 사는데, 그런 점이 아내와 잘 맞는다”며 웃었다.
‘10초면 집안 구경 끝’인 ‘콩알 하우스’에서 소탈하게 사는 두 사람의 신혼 라이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불금 대세 예능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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