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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더 크로스 김혁건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이시하 덕에 다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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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더 크로스 김혁건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이시하 덕에 다시 노래”

입력
2020.02.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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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건과 이시하가 JTBC ‘슈가맨3’에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방송 캡처
김혁건과 이시하가 JTBC ‘슈가맨3’에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방송 캡처

김혁건이 이시하의 도움으로 다시 노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는 더 크로스의 김혁건과 이시하가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이날 김혁건은 교통사고 후 사지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음을 알렸다. 이시하는 “제대 후 바로 김혁건과 바로 곡 준비를 시작했다. 방송에도 섭외되고 본 녹음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김혁건이 연락을 받지 않더라”라고 전했다.

이시하는 “얼마 후 아는 형과 만났는데 내게 김혁건이 얼마나 다쳤는지 묻더라. 그렇게 사고 소식을 듣고 물어물어 김혁건이 입원해있는 병원을 알아냈다. 병문안을 가 보니 김혁건이 누워있었다. 손을 잡았는데도 반응이 없더라. 내가 손을 잡은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름을 부르니 그제야 대답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김혁건이 ‘나 이제 노래를 못해’라고 말했다. 김혁건의 앞에서는 덤덤한 척했지만 병실에서 나와 한참을 울었다”고 전했다. 김혁건은 “내 힘으로 앉고, 햇빛을 보고, 먹는 게 소원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혁건은 이후 병원 주차장에서 발성 연습을 했다. 그는 애국가를 부르며 노래하는 영상을 이시하에게 보냈고 이시하는 김혁건에게 믿음을 줬다. 이시하는 “영상을 보고 김혁건에게 ‘지금의 네 음역과 호흡에 맞게 다시 곡을 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시하는 김혁건이 힘들었던 순간 항상 옆을 지켰고 두 사람은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김혁건은 “몸을 쓸 수 없는 폐인이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시하가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이시하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 말미 김혁건은 “저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시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 순간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을 이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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