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일본인 의사가 근무했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70대 남성도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NHK와 교도(共同)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새롭게 감염이 확인된 70대 남성은 폐렴 증상이 있고, 중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열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입원했으나 지난 6일 와카야마(和歌山)현 사이세이카이아리타(濟生會有田)병원으로 옮겨왔다. 그러나 전날(13일)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외과 의사의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염된 의사와 병원에서 접촉한 이들 전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가 이뤄졌고, 이날 70대 남성의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일본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한 감염자(218명)와 사망자(1명)을 포함해 252명으로 늘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자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날 발표된) 긴급대책에도 들어 있지만, (일본)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검사 체제 확충과 감염자 치료체제의 충실화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동시에 감염자의 중증화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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