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까지 확진자 44명 추가 발생… 총 218명 
 누리꾼 “크루즈 외국이라 음식 수출 안됐나” 
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요코하마=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에 한 업체가 기부한 딤섬 도시락 4,000개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日刊スポーツ) 등은 13일 “키요켄(崎陽軒)이 전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크루즈선에 기부한 딤섬 도시락 4,000개가 아직까지 승객들에게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요코하마의 명물 딤섬 도시락으로 유명한 키요켄은 어려운 상황에서 노력하는 승객들과 직원들을 위해 12일 점심용 도시락을 선내에 반입했다. 일본 정부는 이 배에 탑승했던 한 남성의 감염 사실을 확인하자 3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선박을 정박시켰고, 승객들은 아직까지 폐쇄된 공간에 머무르고 있다. 고령자 등 일부 승객들만 이날 우선 하선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요코하마(橫浜)의 명물로 불리는 키요켄(崎陽軒)의 딤섬 도시락. 키요켄

특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선사가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고 국적은 영국이라 주로 미국식 식사가 제공됐던 만큼 딤섬 도시락의 기부 소식에 이를 손꼽아 기다렸던 승객들이 적지 않았다고 일본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 배에 타고 있다고 밝힌 일본인 승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직 도착하지 않은 딤섬 도시락은 어디로 간걸까” “적어도 (선내에서 지원활동을 하는) 직원들에게 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1개에 860엔으로 약 344만엔(한화 약 3,704만원) 상당의 도시락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크루즈는 일본이 아닌 외국이라 식품을 ‘수출’하기가 어려웠을 것”라거나 “냉동 상태로 전달됐다면 외국 수출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확진자들을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으로 분류하며 선 긋기에 급급한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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