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이 자신의 출연작들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영화 '사낭의 시간'의 주연 배우 안재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안재홍은 지난해 방송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또래 친구들이라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기억에 남는 대사는 '나 손범수에요'라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한 번도 이 노래를 잘 불러본 적이 없다. 매번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며 드라마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의 한 소절을 불렀다.
또한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에 얽힌 일화도 전하면서 "제가 족구를 못하는데 '족구왕'을 해야 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족구 잘한다는 자부심이 어느 정도 있다"며 "그래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한 번은 집 놀이터에서 서브 연습을 하다가 공이 터진 적이 있다. 못이나 나뭇가지에 찔린 걸 수도 있는데 공이 터지는 걸 보고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응답하라 1988'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안재홍은 평소 오디션에서 긴장을 많이 한다면서 "아쉽게 집에 돌아갔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신원호 감독님이 한 번 더 보러 오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갔다. 그런데 또 (오디션을) 아쉽게 본 거다. 너무 속이 상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주셔서 정봉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꾸지는 않았다며 "어릴 때부터 영화 비디오를 보는 걸 좋아했다. 수능 치고 대학을 진학할 때 영화를 좋아하니까 영화과 연기전공을 지망했다.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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