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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5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 “중국 투명성 부족”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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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5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 “중국 투명성 부족” 불만도

입력
2020.02.14 06:52
수정
2020.0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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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철수한 미국인 중 3명 감염

커들로 “중국, 전문가 파견 제의 거절해 매우 실망”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AP 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째 환자가 나왔다. 미국이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에서 철수시킨 미국민 중 한 사람으로 격리 생활 중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환자에 대한 정보를 불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랙랜드 합동기지에서 격리 생활 중이던 사람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DC는 “이 환자는 기지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으로부터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철수한 미국민 중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미라마 해병대 기지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미국민 가운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은 최근까지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800명 가량의 자국민을 미국으로 철수시켰다. 이들 중 지난달 29일 첫 전세기편으로 미국에 도착한 195명은 약 2주간의 격리 생활 끝에 11일 격리에서 해제됐다. CDC는 “중국으로부터 최근 돌아온 인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의 투명성 부족에 실망했다”며 “숫자가 크게 뛰어서 놀랐다”며 중국 정부의 불투명성에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하루 만에 확진자가 1만4,840명 급증하고 사망자도 242명 늘었다고 발표해 중국이 그간 환자 수를 축소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중국 정부가 CDC의 전문가 팀을 파견하겠다는 제의를 거절해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그들(중국)이 전문적으로 잘 다뤄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매우 능력이 있다”고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알 수 없다”며 “그들은 잘 보이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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