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차원 천막사무소서 경선
21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지역구에 도전한 민주당 우기종 예비후보는 13일 오후“공정성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이번 징계절차는 꼼수”라며“대권후보인 이낙연을 죽이기 위해 ‘이낙연계’인 자신을 꺾어버리려는 파렴치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 후보는 목포 하당신도심 백련대로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권리당원 과다 조회’에 대한 중앙당의 징계와 관련해“납득할 수 없는 처분”이라며 “당의 책임이 적지 않음에도 모든 책임을 예비후보자에게 지우는 것은 당의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선 12일 민주당은 예비후보 등록 과정에서 중앙당에서 권리당원 50명의 조회를 허용했으나 우 후보 측에서 108명을 조회했다는 이유로 공천심사는 물론 경선결과의 15% 감산을 결정했다.
그는“상대후보에 대한 10% 가산과 저의 15% 감산이라는 과도한 처벌로 불공정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우 후보는“향후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선거법은 물론이고 민형사상의 대응도 주저하지 않겠다”며“당의 공정성과 엄정한 기강 확립이 구체적으로 보여질 때까지 항의의 의미로 지금의 선거사무소를 폐쇄하고, 장외로 나가 천막사무소에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선거 과정의 실무적 책임을 맡은 허철웅 대변인과 이계인 정책본부장이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사죄하며 삭발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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