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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학들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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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학들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전전긍긍’

입력
2020.02.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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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시장.대학총장 간담회' 모습. 대전시 제공.
1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시장.대학총장 간담회' 모습. 대전시 제공.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에서 입국할 유학생 관리문제로 대전지역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에서 중국인 유학생(1,164명)이 가장 많은 우송대는 개강을 다음달 16일로 2주 연기하고, 중국인 유학생은 개강 후 4주 후 입국하라고 안내했다.

우송대 측은 입국하지 않은 4주 동안 중국인 학생들에게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도록 할 예정이다.

신입생 50여명은 한국 생활 적응이 필요한 만큼 개강에 맞춰 입국토록 하되 모두 기숙사에서 1인 1실 격리 생활하게 할 계획이다.

한밭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개강 2주전 입국하라고 안내했다. 전체 유학생(96명) 가운데 기숙사를 신청한 45명은 1인 1실에서 격리 수용한다. 나머지 유학생들도 원할 경우 리모델링하려고 비워둔 기숙사 한 동에서 격리 생활하도록 한다.

중국인 유학생이 424명에 달하는 목원대도 개강 2주전 미리 입국시키고 기숙사 격리생활을 유도할 방침이다. 학생이 동의하면 2주 동안 기숙사를 무료로 이용토록 한다.

한남대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중국인 유학생 100여명을 다음달 24일까지 세 차례로 나눠 입국시킨 뒤 화장실이 갖춰진 기숙사(47실)에 격리키로 했다.

대학들은 기숙사가 아닌 인근 원룸 등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 문제로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3,991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원룸 등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이 외출 금지와 발열체크 등을 유도한다지만, 기숙사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대학총장들은 13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시장ㆍ대학총장 간담회’에서 시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유학생들이 머무는 곳은 대학 측이 소독해야 해 부담이 큰 실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중국인 유학생 안전이 결국 시민 안전”이라며 “재난안전기금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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