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촬영지가 관광 코스로 만들어진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봉 감독의 또 다른 연출작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의 서울 촬영지를 묶어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생충의 주요 배경이 됐던 서울 시내 촬영지가 이른바 ‘기생충 특수’를 누리면서다. 마포구 ‘돼지쌀슈퍼’, 종로구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스카이피자’ 등 기생충 주요 촬영지에는 국내외 영화 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초현실적” 피자 가게에 흥분…기생충 흔적 찾아 나선 외국인들
시는 관광 코스 개발에 앞서 국내외 영화 팬과 영화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촬영지에 안내표지판과 포토존도 설치한다.
주용태 시 관광체육국장은 “기생충 주요 촬영지는 외국 팬들도 찾는 성지순례 코스가 됐다”며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관광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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