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예정 앞두고 사망” 보도에 질본ㆍ경기도 해명
최근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40대 중국인 남성이 갑자기 숨진 것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 아니냐는 얘기들이 난무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고인에 대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음에도 이런 가짜뉴스들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직접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13일 오후 3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가짜뉴스”라며 해명했다. 염 시장은 “누가 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수원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사망사건 파악 중’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떴다”며 “코로나19와는 전혀 관계없는 안타까운 사망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도지사와 염 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41세 중국인 남성 A씨는 평소 뇌졸중 약 복용자로 최근 약 3개월간 관련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이 도지사가 공개한 대응 일정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쯤 A씨 의식이 저하하자 가족들은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가 심정지 상태라고 판단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안타깝게도 A씨는 병원에 도착한 뒤 숨졌다.
문제는 A씨가 지난달 31일 중국 칭다오 공항에 3시간 방문했었다는 점이었다. 보호자의 신고로 알려진 A씨의 방문 이력에 해당 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이날 오후 2시쯤 ‘음성’ 판정으로 나왔다고 염 시장은 밝혔다.
염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기사 제목으로 인한 오해와 과도한 불안을 삼가 주시기 바라며, 언론사에서는 우리 시민들이 자칫 동요할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아마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로 의심하고 있다”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를 받아 검사를 한 결과 음성(감염 아님)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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