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반짝 세일 ‘타임 커머스’ 성과로 올 상반기 내 흑자전환 예상”
“티몬이 흑자 전환할 경우 전 직원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겠습니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티몬 2020패밀리미팅’ 행사. 이진원 티몬 대표의 말이 끝나자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가 흑자 전환 시 1,000여명에 달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유급으로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다. 티몬은 올 상반기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들에겐 피땀 흘린 노력의 보상을 받을 날도 얼마 안 남은 셈이다.
티몬은 매 분기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150여명의 임직원에게 수 백만원의 인센티브와 가전제품 등의 상품을 지급했다. 최우수 성과자에는 연봉 1,000만원을 즉시 인상해주고 ‘테슬라 모델S’까지 지원해준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이가 없도록 전 직원에게 에어프라이어도 선물했다.
티몬이 흑자전환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이같이 탄탄한 보상 제도가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스스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업무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흑자 전환에 효자 노릇을 사업은 특정 시간 동안 반짝세일을 하는 ‘타임커머스’ 이벤트. 지난해부터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해 지난해 초 100억원에 이르던 월평균 적자가 점자 감소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10시 10분 동안 상품을 판매하는 ‘10초 어택’, 아침 9시마다 100초간 진행하는 ‘100초어택’ 등 혁신적인 이벤트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수익이 늘었다. 티몬은 “지난해 12월 10억원 수준으로 적자 규모가 줄면서 이르면 3월,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흑자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월 100억 원대의 적자기업이 1년만에 흑자전환이라는 혁신적 성과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 결실을 직원들과 나누고 싶다”며 “임직원 모두가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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