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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다들 꺼리는 크루즈 입항 허용한 캄보디아, “일본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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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다들 꺼리는 크루즈 입항 허용한 캄보디아, “일본보다 낫다”

입력
2020.02.13 15:22
수정
2020.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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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난 빗발치자 “14일 일부 승객 하선”

일본 자위대가 10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자를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승객이 선실 발코니에 나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요코하마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자위대가 10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자를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승객이 선실 발코니에 나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요코하마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크루즈선 입항을 거부한 가운데, 캄보디아가 한 크루즈선을 받아줘 이목을 끌고 있다. 캄보디아가 5개국에 퇴짜를 맞은 크루즈선을 수용하면서 일본에 대한 국제적 비난은 거세지는 모습이다.

탑승객 1,455명을 태운 웨스테르담호는 확진자가 없음에도 일본, 태국, 대만, 괌, 필리핀 5개국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다. 정처 없이 바다를 떠돌길 2주 가량. 승객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그들에게 ‘구세주’가 된 건 캄보디아. 지난 12일 입항과 정박을 전격 허용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13일 오전 웨스테르담호는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항에 정박했다. 캄보디아 검역당국은 현재 배안에 인력을 승선시켜 검사를 진행 중인 상황. 승객들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일본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입항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배 안 격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선박 안 감염자도 하루 하루 폭증하는 추세다. 이날 하룻동안 44명의 감염자가 추가 확인되면서 전체 감염자는 218명까지 늘어났다.

국내 누리꾼들은 “캄보디아가 일본보다 낫다”며 일본의 비윤리적인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나라 국격과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지도층의 상황 인식 문제”(yjw****) “일본 정부는 크루즈를 감옥으로 이용해 바이러스 배양 실험을 하는 것이냐”(하****) “선박 안 환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sty****)는 비판을 쏟아냈다.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大黑)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大黑)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캄보디아에 대해서는 “인륜적 대처”라는 칭찬을 내놓고 있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는 않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치료가 어려울 것이란 추측이다. 누리꾼들은 “캄보디아는 자국민도 돈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가는 나라인데, 병이 확산하면 큰일”(rjs****) “친중 캄보디아가 대책없는 일을 벌였다. 검사 키트나 있을지 모르겠다”(drea****)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19일까지 승선자들을 선내에 머물게 할 방침이었지만, 감염자를 양산한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일부 승객들을 14일 하선시키겠다고 밝혔다. 80대 이상의 고령자 220여명이 우선 하선 대상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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