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숙주 삼아 자신의 안위 지키려 출마하나”
지난 2018년 6ㆍ13 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단일후보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낙점되면서 출마를 접어야 했던 심규명 민주당 울산 남갑 지역위원장이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의 같은 지역구 출마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심 위원장은 13일 울산시청에서 이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울산시장 선거관련 검찰수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송병기 예비후보가 선거에 나서겠다고 하는 바람에 많은 민주당 당원들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송 후보의 출마는 민주당을 위해서냐 아니면 당을 숙주로 삼아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선거에 나선 것이냐”며 “송 예비후보의 유ㆍ무죄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총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 본인의 일로 인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게 만들어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고자 하느냐”고 물었다.
또 “울산 시정 운영에 부담이 될까봐 부시장직 마저도 징계처분을 감수하고 사퇴한 분께서 당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는 만큼 재고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 위원장은 출마의 변에서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울산시장선거에 뛰어들면서 정치를 한 뒤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이 외롭고 힘들다고 떠나갔지만 민주당을 지켜 사람들은 저를 보면 바보 노무현이 떠오른다고 한다”고 후보 적격을 강조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