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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고 시장 모바일 17.2% 성장, 지상파TV 15.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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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고 시장 모바일 17.2% 성장, 지상파TV 15.3% 하락

입력
2020.02.13 15:53
수정
2020.02.13 21:4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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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별 광고 시장 규모/2020-02-13(한국일보)
매체별 광고 시장 규모/2020-02-13(한국일보)

지난해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지상파TV 광고 시장은 전 매체 중 가장 급격하게 축소됐다. 컴퓨터(PC)나 모바일 같은 최신 디지털 광고 시장과 TV 및 라디오 등 전통적인 광고 시장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국내 총 광고비 결산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전년대미 2.3% 성장한 11조9,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바일과 PC를 양대 축으로 한 디지털 광고비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15% 증가한 5조532억원을 기록했다. 5조원대 진입은 4조원을 넘어선 지 1년만이다. 전체 광고 시장에서의 디지털 광고 비중도 2018년 37.5%에서 지난해엔 42.2%까지 확대됐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보다 17.2% 늘어난 3조2,824억원으로, 전체 광고의 27.4%를 차지했다. 광고가 모바일로 많이 넘어가면서 2014년부터 역성장 했던 PC 광고비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11.2% 성장한 1조7,708억원을 기록,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에 대해 제일기획 측은 “5G 기술 도입으로 단기간에 고품질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동영상 광고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광고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상파TV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라디오 등의 방송 광고 시장 비중은 3년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30.8%까지 떨어졌다. 디지털 광고 시장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전체 방송 광고비도 전년보다 7% 감소해 3조6,905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지상파TV 광고비는 전년 대비 15.3% 내려앉은 1조1,958억원이었다. 전 매체 중 가장 큰 하락률이다. 최근 2년간 성장했던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도 작년엔 2.1% 감소한 1조9,47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문과 잡지 광고비는 각각 2.1%(1조3,997억원), 8.1%(2,832억원)씩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 광고 시장은 지난해보다 5.5% 성장해 12조6,284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과 총선 등의 영향으로 광고 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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