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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일부 지역서 ‘밸런타인데이 축하 금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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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일부 지역서 ‘밸런타인데이 축하 금지’ 까닭은

입력
2020.02.13 10:32
수정
2020.02.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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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 반다아체의 상징인 대사원 '마스지드 라야 바이투르라만' 전경. 반다아체=고찬유 특파원
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 반다아체의 상징인 대사원 '마스지드 라야 바이투르라만' 전경. 반다아체=고찬유 특파원

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州)가 2월 14일을 밸런타인데이로 축하하는 것을 금지했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아체 지방정부는 젊은이들에게 밸런타인데이와 관련된 어떤 종류의 행사나 활동에 참석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호텔 식당 카페 등엔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밸런타인데이는 샤리아(이슬람 관습법)에 위배되며, 아체의 전통이나 문화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부여 받은 수마트라섬의 아체특별자치주는 샤리아가 실질 지배하는 강성 무슬림 지역으로, 2015년부터 무슬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샤리아를 적용하고 있다.

자바섬 서부자바주(州)의 반둥교육청도 최근 비슷한 회람을 발표해 관내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를 축하하는 것을 금지했다. “밸런타인데이는 인도네시아 문화의 일부가 아니며 종교적 규범에도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막겠다”는 취지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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