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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대림산업 “5월이면 집 고치느라 구슬땀 흘리죠”

입력
2020.02.16 16:00
수정
2020.02.16 18:4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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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오른쪽)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해오름빌에서 도배작업에 사용할 벽지에 풀칠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박상신(오른쪽)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해오름빌에서 도배작업에 사용할 벽지에 풀칠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매년 5월이면 대림산업은 분주해진다. 2005년부터 15년간 이어져 온 ‘희망의 집 고치기’ 활동이 크게 열리는 시기여서다. 이 행사는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가 함께하고 있으며, 대림산업뿐 아니라 그룹 내 건설사인 고려개발, 삼호 임직원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건설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대림산업이 최근 손길을 내민 곳은 서울 용산구 해오름빌이다. 이 곳은 저소득층 모자 가정의 자립과 복지를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관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45명이 무상 지원을 받아 20가구에 거주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5월 이곳을 찾았다. 임직원 50여명은 팔 토시와 작업복을 갖춰 입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선 어린이 건강에 영향을 주는 벽과 바닥은 친환경 소재로 도배와 장판을 교체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노후 창호도 바꿔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싱크대와 수납 가구를 지원하는 한편, 건물 옥상에는 목재 평상을 제작하고 그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건물 옹벽에는 벽화도 멋지게 그려 넣었다.

대림산업은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노하우가 많다. 사회복지기관뿐 아니라 장애인 및 홀몸어르신 가정에도 LED 조명과 창호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냉난방 비용과 전기료 절감을 위한 조치다. 복지단체 시설에선 휠체어 장애인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 내부를 무(無)장애 공간으로 개선했다. 모두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을 창출한다’는 대림산업의 창업철학과 맞닿아 있다.

◇문화와 소망도 함께 나눈다

문화나눔 활동에도 열심이다.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대중미술관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2002년 개관한 대림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현대 미술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소개하며 서울 서촌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대림미술관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 이라는 비전 아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대림미술관과 함께 매년 10회 이상, 4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관람 및 창작활동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해피 투게더’를 운영 중이다. 2015년에는 용산구 한남동에 ‘디뮤지엄(D MUSEUM)’을 개관해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확장했다.

대림그룹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해오름빌에서 외부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대림그룹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해오름빌에서 외부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사회환원 활동인 ‘소망나눔’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89년 창업 50주년을 맞이해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대학생 426명의 학업을 뒷바라지했다.

매년 대학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2학년부터 4학년까지 6개 학기의 등록금과 교재비를 지원한다. 또 대림산업은 2004년부터 사내 중고컴퓨터를 자활후견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기증하고 있다. 기증된 컴퓨터는 국내 장애인과 자활노동자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 저개발국의 정보화 교육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협력사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협력업체와 상생도 중시한다. ‘협력업체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기업철학처럼 단편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업체의 체질 강화까지 도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에게 재무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발주자로부터 어음을 수령한 경우에도, 현금으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는 등 현금지급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협력사 자금난을 막기 위해 하도급 대금지급일을 매월 10일로 앞당겨 집행하고 있다.

2ㆍ3차 협력회사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1차 협력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노무비닷컴) 이체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전체험학교를 개관해, 회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대상을 확대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건설사업의 특성을 살려 본사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 위치한 현장에서 지역사회와 밀착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구성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실행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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