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중국 대사 만나 “신종 코로나 해결은 동주공제”

싱하이밍 신임 대사 예방에

“김홍업과 비슷… 아주 친밀감 느껴”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임원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의 일환으로 참석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같이 힘을 합쳐서 극복해야 하는 사태”라며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같은 배를 타서 서로가 서로를 구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싱하이밍 대사의 예방을 받고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지금 중국이 입고 있는 어려움에 관해 아낌 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시진핑 주석에 보내는 위로의 편지를 준비했다”며 싱하이밍 대사에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시진핑 주석께서 직접 지휘를 하고 있고 엄격한 조치를 취해 놨다”며 “문 의장의 친서는 온 중국 국민들에 대한 위로”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국민, 한국 정당과 기업이 물심양면으로 (중국을) 지원해 줬다”며 “방역에 많은 도움이 됐다. 대단히 감동적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싱하이밍 대사를 처음 만난 문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이라고 있는데 아주 (느낌이) 비슷하다. 아주 친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그래도 중립적이다 해야 할까, 중국의 입장이 현재 (북미 비핵화협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가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