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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몸통은 문 대통령, 선거개입 혐의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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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몸통은 문 대통령, 선거개입 혐의 수사해야”

입력
2020.02.13 09:21
수정
2020.02.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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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총기획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까지 두 달 남았는데, 그 사이 어떤 치밀한 증거인멸과 말 맞추기가 진행될지 모른다”며 “대통령의 강한 의지 없이는 절대 시행이 불가능한 선거공작”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검찰은 주변만 건드리지 말고 진원지를 파헤쳐야 한다”며 “선거공작의 몸통인 문 대통령의 행정과 혐의 역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침묵하고 있는 데 대해 “침묵은 묵시적으로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도 당당하다면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퇴진 시위가 있다면 광장에서 직접 설득하겠다던 약속을 기억해 달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또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권ㆍ기소권 분리 발언에 대해 “측근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정권”이라며 “이대로 진상규명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전임 (임종석) 비서실장,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기소 여부를 총선 이후에 결정한다는 검찰은 이 정권의 압박에 위축된 것인가”라며 “사실상 (부정선거의) 총 기획자인 문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속도 조절이 무슨 말인가”라고 압박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ㆍ오만과 겁 없이 반복하는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을 속이는 권력은 국민에 의해 무너진다는 진리를 총선 승리로 똑똑히 알려줘야 한다”고 규탄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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