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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음식 배달, 인공지능이 배차한다…27일 송파·강동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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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음식 배달, 인공지능이 배차한다…27일 송파·강동부터 시작

입력
2020.02.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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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27일부터 도입하는 인공지능(AI) 추천 배차 예상 사례. 배달원의 활동 위치와 최적 동선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음식 픽업과 전달 장소를 자동으로 배정해준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27일부터 도입하는 인공지능(AI) 추천 배차 예상 사례. 배달원의 활동 위치와 최적 동선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음식 픽업과 전달 장소를 자동으로 배정해준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다. AI가 동선과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배달원을 자동으로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7일 서울 송파와 강동 지역부터 AI 추천 배차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AI 추천 배차가 배달원의 현재 동선에서 가장 적합한 다음 배달 건을 찾아주기 때문에 배달원의 운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달원들은 배달 중 운전할 때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시간으로 계속 뜨는 배달 주문에 먼저 수락 버튼을 눌러야 다음 일거리를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달원 사고 사례 원인 가운데 전방주시 미흡이 전체 사고의 12%를 차지했다고 우아한형제들 측은 설명했다.

AI 추천 배차가 도입되면 배달원이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이 같은 안전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물류사업부문장은 “AI 추천 배차로 개인별 배달 건수도 늘어 전반적으로 배달원들의 수입이 증가하고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추천 배차 시스템은 우아한형제들 개발자 10여명이 지난 2018년 7월 개발에 착수해 1년 6개월만에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각종 변수를 반영해 1초에 500만~5,000만번 계산을 수행한 다음 최적의 배달 경로와 적임 배달원을 순식간에 찾아낸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소개했다.

기존 일반 배차 모드도 계속 유지된다. 배달원들은 일반과 AI 배차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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