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시우)는 오는 5월까지 4,000억원을 들여 3고로 개수공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를 마치면 내부 용적이 4,600㎥에서 5,500㎥로 확대되고 조강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80만톤 이상 증대될 전망이다.
고로는 철광석, 석탄 등의 원료를 소결광, 코크스로 가공한 뒤 최대 2,300℃에 달하는 열로 쇳물을 만드는 제철소의 핵심 설비다. 포스코는 광양에 5기, 포항에 4기 총 9기의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광양 1고로가 세계 최대 내부용적인 6,000㎥, 광양 4ㆍ5고로 5,500㎥, 포항 3ㆍ4고로 5,600㎥ 총 5기의 초대형 고로를 운영 중이며, 광양 3고로가 개수를 끝내면 초대형 고로는 6기로 늘어난다.
광양 3고로는 1990년 준공돼 2007년 개수를 한 차례 거치며 4,600㎥의 내부용적을 갖추게 됐다. 이번 개수공사에는 4,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1일 1,200명의 작업자를 투입해 5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강판 전문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생산 능력의 변화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환경과 수익성 모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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