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주 민주당 의장이 민주당 대선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벌어진 개표 지연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이스 의장은 이날 주(州) 당원들에게 보낸 사퇴 서한에서 “민주당원들은 지난 코커스에서 벌어진 사태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아이오와주 의장으로서 개표 참사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실수를 바로잡고 당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물러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후임자가 선출되는 대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의장은 지난 3일 실시된 당원대회 직후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과 함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당시 투ㆍ개표 결과 보고용 애플리케이션의 기술적인 문제로 개표가 지연돼 사흘 만에야 최종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승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일부 기초선거구에서 숫자가 불일치하는 등 신뢰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경선 역사상 최악의 대참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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