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킹크랩이 대량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이 영향으로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살아 있는 꽃게보다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킹크랩은 꽃게보다 훨씬 비싸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영향 때문에 킹크랩 시세가 크게 낮아져 두 갑각류의 가격이 이례적으로 역전된 것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이마트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지난해 2월 평균 판매가보다 44%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에 이마트가 내놓는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은 100g당 4,980원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의 서울 노량진 수상시장 활 암꽃게 평균 위판가(1㎏당 5만2,300원)보다 값이 싸다.
이마트에 따르면 보통 러시아산 킹크랩은 중국으로 육로를 통해 공급된다. 그러나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 때문에 중국 내 이동이 금지되면서 수출길이 막혔고, 해당 물량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가격이 하락했다. 킹크랩은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가 높고 러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가까운 한국으로 물량이 모였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김상민 이마트 갑각류 바이어는 “고객들이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20톤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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