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전원을 학생생활관에 보호 조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산대의 올해 중국인 유학생은 신입생과 재학생, 교환학생 등 총 372명이다. 이 가운데 90여명이 휴학하고 38명은 방학 중에도 국내에 머물러 실질적인 격리 대상은 228명이다.
군산대는 이들 유학생을 25∼27일 일괄 입국하도록 한 뒤 공항에서 버스를 이용해 학생생활관으로 입소시켜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유학생들의 학교 이송을 위한 차량과 생활관 보호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학교시설에 대한 방역활동과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군산대는 외국인 유학생 보호를 위해 군산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교육부 기준이 내려오는 대로 추가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주민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며 “안정적인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지역은 전북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으로 이날 환자 A(62ㆍ여)씨가 격리 치료를 받아온 지 13일 만에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A씨는 중국 우한에서 보름가량 머물다 지난달 23일 중국 칭다오 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8일 첫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가 사흘 만에 확진 판정을 받고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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