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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의식 잃고 쓰러진 70대 승객 구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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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의식 잃고 쓰러진 70대 승객 구한 교수

입력
2020.02.12 15:53
수정
2020.02.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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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김정선 교수. 건양대 제공.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김정선 교수. 건양대 제공.

대전지역 한 대학 교수가 비행기에서 위급 상황에 처한 노령의 승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건양대에 따르면 응급구조학과 김정선(사진) 교수가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오던 비행기에서 위급 상황에 처한 캐나다 국적의 70대 승객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살렸다.

김 교수는 당시 미국 LA를 방문한 뒤 귀국하던 중 기내에서 승객이 위급하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이 승객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두 차례 경련 증상을 보였다.

김 교수는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내에 타고 있던 미국 국적의 의사와 간호사, 한국 피부과 의사와 함께 혈압, 맥박, 호흡 등 생체 징후를 확인한 뒤 생리식염수와 항경련제를 투여했다.

이후 다행히 환자는 안정을 되찾았다. 김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5시간여 동안 이 승객을 계속 돌봤다.

그리고 이 승객은 인하대병원 공항 의료센터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3일 퇴원했다.

항공사 측은 “정상적인 의료지원이 어려운 기내 상황에서 전문가의 도움은 정말 귀중하고, 뜻 깊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 교수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승객을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환자가 무사히 퇴원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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