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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곽신애 대표 “이미경 부회장 소감은 사전에 정해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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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곽신애 대표 “이미경 부회장 소감은 사전에 정해둔 순서”

입력
2020.02.12 15:14
수정
2020.02.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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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 오스카)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총 4관왕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와 제작진이 12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배우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뉴시스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 오스카)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총 4관왕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와 제작진이 12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배우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뉴시스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이미경 CJ 부회장의 수상 소감은 사전에 정해 둔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제92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할 때 이 부회장이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밝힌 것을 두고 ‘적절치 못했다’는 여론이 불거지자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곽 대표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혹시라도 작품상 수상하면 저의 다음 순서로 이미경 부회장의 수상 소감을 듣기로 우리 팀끼리 사전에 정해 뒀다”고 말했다. 그는 “생방송이고 마지막 순서라 언제 커트될지 모른다고 들어 알고 있었기에 저는 일부러 소감을 최소 길이로 준비해 빨리 하고 순서를 넘겨 드렸다”며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하면서 충분히 말씀을 다 했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썼다.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에 호명되자 이미경 CJ 부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에 호명되자 이미경 CJ 부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시상식 당시 이 부회장은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봉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한국 관객들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에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상 작품상은 제작을 총괄한 제작자ㆍ프로듀서에게 주어진다.

곽 대표는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후보자와 수상자들에게 이른바 기프트백(Giftbag)이라 불리는 고가의 부상이 주어진다는 보도도 바로잡았다. 곽 대표는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기프트백을 주는 경우(미국배우조합)도 있지만, 이번 아카데미에는 없었다”며 “(언론에 보도된) 리스트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의 주연 배우들과 곽 대표는 이날 오전 귀국했다. 봉 감독은 남은 미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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