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한 식당에서 60대 여성 종업원이 20대 남성 동료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증권사 지하 1층 식당에서 여성 종업원 A씨가 남성 종업원 B씨를 흉기로 찔렀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복부에 중상을 입은 채 식당 앞에 쓰러져 있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식당 내 창고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목 부위에 상처가 있는 점으로 미뤄 범행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에 A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추후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정정했다.
인근 상점 관계자는 “한 남성이 식당 앞에 웅크린 채 입에서는 피를 토하는 모습을 봤다”며 “배에는 칼로 찔린 상처가 있었고 바지도 찢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현장 혈흔을 확보하는 한편, 식당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식당 주방에 있던 흉기로 남성을 찌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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