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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 5등급 차량… 주차요금 올렸더니 7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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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 5등급 차량… 주차요금 올렸더니 78% 감소

입력
2020.02.12 13:45
수정
2020.02.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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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주차장 이용 요금을 올렸더니 주차 대수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요금 인상이 미세먼지 주범인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1월 한 달 간 서울 전역 시영주차장 106곳에서 5등급 차량의 이용 요금을 50% 인상한 결과 해당 차량의 주차 대수가 인상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78.0% 급감했다. 하루 평균 504대 주차하던 데서 111대까지 393대가 감소한 것이다.

시는 작년 12월부터 처음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시영주차장을 이용하는 5등급 차량에 기존보다 50% 비싼 주차요금을 물리고 있다. 녹색교통지역 내 시영주차장 22곳에서는 5등급이 아닌 차량에도 25% 비싼 주차요금을 받는다. 그 결과 지난 1월 녹색교통지역 시영주차장의 5등급 차량 주차 감소율은 87.2%에 달했다. 전체 주차 대수도 전월보다 4.1% 줄었다.

시는 요금 인상에 따른 주차 대수 감소가 도심 혼잡 완화뿐 아니라 미세먼지 감소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차 요금 인상 조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적용되는 다음 달까지 계속된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끝나는 3월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주차요금 인상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며 “특히 녹색교통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차량 유입 제한을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종료 후에도 주차요금 인상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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