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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떠나는 美 대북 핵심라인… 북미 교착 장기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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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떠나는 美 대북 핵심라인… 북미 교착 장기화 되나

입력
2020.02.12 10:58
수정
2020.02.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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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회동을 위해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홍인기 기자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회동을 위해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홍인기 기자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발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북 라인마저 줄줄이 공석이 되면서 당분간 북미 협상은 진척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웡 특별부대표를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표에 지명하는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사급으로의 승진 인사로, 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다. 웡 특별부대표는 지난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승진 이후 대북 실무를 총괄하며 ‘키맨’으로 부상했고, 지난 11일에는 서울에서 북핵 차석대표 협의도 가졌다.

미 대북 핵심들의 연쇄적인 유엔 이동으로 국무부내 북핵 라인업에는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초 마크 램버트 전 국무부 대북특사가 대중 견제 역할을 위한 ‘유엔 다자간 연대’ 특사로 임명된 지 얼마 안돼 이번 인선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비건 부장관이 대북특별대표 직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무 관장 범위가 넓어져 북한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의 본격화하면서 북핵 문제는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기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밤 국정연설에서도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거론하지 않았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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