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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선도에서 중생대 화산 활동 발견 ‘국내 특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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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선도에서 중생대 화산 활동 발견 ‘국내 특이 현상’

입력
2020.02.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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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지도읍 선도 전경. 신안군 제공
신안군 지도읍 선도 전경.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지도읍 선도 북측 중생대 지층에서 화산 활동의 흔적인 대형 부가화산력(첨가화산력ㆍAccretionary Lapilli)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부가화산력은 화산이 분출할 때 형성되는 야구공 형태의 구형에 가까운 화산재 덩어리로 수중에서 화산폭발 시 많은 습기를 포함해 끈끈해진 화산재가 뭉쳐서 만들어진 것으로 대부분의 크기는 10㎜ 이내다.

군은 지도읍 선도 북쪽의 범덕산 인근에서 대규모로 발견됐으며 100㎜ 이상 대형의 부가화산력도 확인된 것으로, 과거 대형의 수중화산폭발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10㎜ 이내의 크기로 알려진 부가화산력이 이처럼 대형으로,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현상이다. 이곳은 중생대 백악기의 응회암과 화산암으로 이뤄졌다.

지도읍 선도에서 발견된 부가화산력 모습
지도읍 선도에서 발견된 부가화산력 모습

특히 이번 부가화산력은 세계자연유산 신청을 위한 현장 예비실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신안지역의 대부분의 섬 역시 중생대의 화산분출에 의한 용암이 굳어져 생긴 암석(화산ㆍ화성암)과 화산재가 뭉쳐서 생긴 암석(응회암)으로 구성돼 있다.

군은 과거 지질시대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신안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해안퇴적 지형과 해안침식지형, 그리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한국의 갯벌’과 연계해 관광요소로도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도읍 선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 중 신안갯벌에 속해있는 섬으로, 지난해 10월 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의 현지실사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시기의 퇴적진화과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숙한 다도해형 섬 갯벌”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에 확인된 부가화산력과 발견지점 같은 특이지형들을 ‘한국의 갯벌’과 연계해 지질명소 등 관광자원, 야외 현장학습지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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