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교역 규모가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2,434억달러(수출 1,362억달러+수입 1,072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1조456억달러)의 23.3%(1위)를 차지했다. 미국(1,353억달러)과 일본(760억달러)의 교역량을 합친 금액보다 높다.
무역 흑자도 중국이 최고다.
한 해 많게는 600억달러, 적게는 300억달러 수준이다. 2018년은 556억달러 흑자를, 지난해에는 290억달러 흑자를 냈다. 1992년 수교 이래 한국의 대중 무역흑자는 520조원이 넘는다.
중국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너무 높아 사드 보복 사태나 미중 무역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등 중국발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로 중국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0.4%포인트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중국의 GDP가 1%포인트 둔화할 때마다 각국의 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는 약 0.35%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둔화 폭으로 홍콩이나 태국ㆍ말레이시아(0.3%포인트), 일본과 베트남ㆍ싱가포르(0.2%포인트)의 감소 폭보다 높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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