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 5명 중앙의료원으로 별도 후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교민과 중국인 가족 등 모두 147명을 태운 전세기가 톈허공항을 출발해 12일 오전 6시23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중국 국적의 가족을 현지에 두고 올 수 없거나 중국에서 오랫동안 운영해 온 사업체를 방치할 수 없어 1·2차 귀환 때 탑승을 포기했던 재외국민들과 중국인 가족들이다. 147명 중 중국인은 6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인원이 당초 정부가 밝힌 170여명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가족이 아닌 일반 중국인들이 신청했거나,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해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김포공항 계류장에 구급차 16대와 경찰버스 21대를 배치해 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으며, 천막으로 된 간이 검역소를 설치했다.
김포에 도착한 이들은 전세기에서 내린 뒤 곧바로 검역 과정을 거쳐 버스에 올랐다. 이들을 태운 경찰버스는 오전 8시30분부터 5~10분 간격을 두고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탑승자 중에는 유증상자가 모두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2명, 여성 3명이며 이 중 어린이가 2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버스에 승차하지 않고 구급차를 이용해 중앙의료원으로 향했다. 무증상 어린이 2명도 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한 톈허공항에서 실시한 측정에서는 유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내로 오는 전세기에서 재측정 결과 증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오전 10시30분쯤 격리 수용시설인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리 합동군사대학교 예하 국방어학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학원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어학원으로 들어오는 길목과 정문 등에는 방역시설이 설치돼 오가는 차량을 방역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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