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감염? 단 2초 만에도 신종 코로나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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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감염? 단 2초 만에도 신종 코로나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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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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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전문가, 사무실ㆍ엘리베이터 환기 안 하면 감염 온상 

 확산 변곡점 예상 일러… 후베이성 봉쇄가 최우선 관건 

 배달 음식은 감염 위험 낮아, 겉포장은 집밖에 버려야 

중국 베이징 도심 거리에서 11일 마스크에 고글을 착용한 남성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단 2초 만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또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가 신종 코로나 전염의 최적조건이라며 제때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달 음식을 통한 감염 위험은 낮지만 가급적 겉포장은 집안에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왕구이창(王貴强) 중국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질병과 주임 겸 중국의학회 감염병학분회 주임위원은 11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15초는 고사하고 2초 만에도 감염될 수 있다”며 “보호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는 56세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동네 시장에 갔다가 61세 여성 확진자 근처에서 15초간 머물고 돌아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놓고 “과연 15초만에 감염될 수 있는가”라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왕 주임은 신종 코로나의 빠른 전염력을 감안하면 15초도 긴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도는 미세한 입자)를 감염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왕 주임은 “통풍이 잘 안 되는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처럼 갇혀 있는 실내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면서 “하지만 에어로졸이 있다고 모두 전파되는 건 아니어서 단위 부피당 바이러스 밀도가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사방이 뚫려 있는 외부 환경에서는 에어로졸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통상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증세가 갑자기 악화되기는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왕 주임은 지적했다. 그는 “면역력이 강한 환자라도 병원 내부처럼 바이러스 밀도가 높은 곳에 있는 경우 신체 내부에서 격렬하게 충돌해 병세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인들이 주로 신종 코로나에 걸린다는 일부의 주장만 믿고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중국 대부분 도시에서 주택가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하지만 과연 안전한지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배달음식이 100% 안전하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쨌든 바이러스 전염 확률은 대체로 낮다”고 말했다. 다만 “배달음식은 가급적 현관문 밖에서 꺼내 겉포장은 집밖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안에 돌아와서는 먼저 손을 씻은 뒤에 식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언제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변곡점이 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왕 주임은 “후베이성의 유동인구를 얼마나 확실하게 통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외 지역에서는 환자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격리해야 변곡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확진자 증가세가 일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변곡점을 말하기에는 시점이 이르다는 것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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