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 V리그 여자부 최초로 개인 통산(정규리그) 5,500득점을 돌파했다. 팀도 5연승 신바람을 내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양효진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도로공사 전에서 11득점(공격성공률 42.9%)하며 팀의 3-0(25-22 25-17 25-2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도로공사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현대건설은 최근 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승점 3을 추가하며 1위(승점 48ㆍ18승 4패)를 수성하는 한편, 2위 GS칼텍스(승점 43ㆍ 14승 8패)와의 격차도 벌렸다. 양효진은 이날 11점을 보태면서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합해 5.501득점 고지에 올랐다. V리그 여자부에서 5,500득점을 돌파한 선수는 양효진뿐이다. 이 부문 2위는 팀 선배 황연주로 5,440점을 기록 중이다. 남자부에서도 박철우(삼성화재)만이 돌파(5,584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제 ‘현대건설’하면 양효진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팀 레전드 입지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현대건설은 상대 박정아의 강력한 공격과 외국인 선수 산체스의 강한 서브로 1세트 중후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17-20에서 황민경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2세트부터는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2세트 5-5에서 헤일리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고 3세트에서는 황민경 헤일리 고예림의 득점이 고루 터지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헤일리가 20점(57.1%)을 사냥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고예림도 1세트에서만 6득점 등 총 9득점(61.5%)하며 오랜만에 힘을 냈다.
한편 도로공사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4연패에 빠졌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내용을 떠나 투지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라며 “빨리 분위기를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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