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인 OCI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대신 일부 생산라인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지난해 매출 2조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고, 8,0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갈수록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OCI는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중국산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며,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국내 생산이 중단되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원가를 25% 이상 절감할 계획이며, 국내 공장은 태양광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산 공장은 20일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거친 뒤 5월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라인으로 일부 가동을 재개한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올해 1,000톤에서 2022녀엔 5,000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으로 올해는 영업이익을 내기 힘들겠지만, 사업 재편이 완료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OCI가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1.88%오른 6만5,900원을 기록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