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진상 조사 착수
경찰청 제천수련원에서 일하는 청소직 근로자들이 원장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봤다는 진정을 해 충북경찰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제천수련원 청소근로자 A씨 등 8명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진정서에서 “수련원장이 '청소가 제대로 안 됐다'며 비품을 집어 던지고 경위서 작성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원장이 창고에 있던 두루마리 휴지 수십 개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했다”며 “한 직원은 갑질을 견디다 못해 퇴사했다"고 덧붙였다.
충북경찰청은 최근 수련원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이 침구류에 오물이 묻어있는 등 청소 상태가 불량한 것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경위서 작성 등을 놓고 일부 청소근로자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조사를 거쳐 갑질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제천수련원은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9만 2,500㎡ 규모로 건립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휴양 시설이다. 현 임모 원장은 충북경찰청에서 퇴직한 뒤 공모를 거쳐 임명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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