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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순례, 짜파구리… 세계는 지금 ‘기생충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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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순례, 짜파구리… 세계는 지금 ‘기생충 앓이’ 중

입력
2020.02.11 18:36
수정
2020.02.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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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이 된 영화 '기생충'이 촬영된 서울 시내 곳곳에 국내외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영화 촬영지인 서울 동작구의 한 피자집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이 된 영화 '기생충'이 촬영된 서울 시내 곳곳에 국내외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영화 촬영지인 서울 동작구의 한 피자집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 로비에서 시민들이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시상을 맞아 특별전으로 재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포스터 옆을 지나가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 로비에서 시민들이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시상을 맞아 특별전으로 재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포스터 옆을 지나가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영화 촬영현장 이었던 ‘돼지 슈퍼’ 앞에서 취재진이 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영화 촬영현장 이었던 ‘돼지 슈퍼’ 앞에서 취재진이 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 속 촬영지와 관련 소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촬영지 순례’의 인기 코스는 마포구의 '돼지 슈퍼'와 종로구에 위치한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의 ‘스카이 피자 등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전부터 이미 명소가 된 촬영지는 11일 오전부터 취재를 하려는 외신기자들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극장가도 11일부터 ‘기생충 특별전’을 열고 재상영에 들어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2위로 박스오피스 차트를 역주행하며 신종 코로나로 썰렁했던 극장가에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과 스토리보드로 구성된 책도 인기다. 출판 관계자는 “오전에 재고 보유량이 다 소진돼 새로 책을 찍어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쾌거를 이룬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대형 쇼핑몰 서점에서 시민이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북 세트를 고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집과 스토리보드북의판매량이 수상 전날(9일) 대비 20배 이상 올랐고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는 11일 베스트셀러 차트 10위에 올랐다. 뉴시스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쾌거를 이룬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대형 쇼핑몰 서점에서 시민이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북 세트를 고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집과 스토리보드북의판매량이 수상 전날(9일) 대비 20배 이상 올랐고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는 11일 베스트셀러 차트 10위에 올랐다. 뉴시스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너구리, 짜파게티 라면을 진열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짜파구리'는 이 두 라면을 섞은 음식이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너구리, 짜파게티 라면을 진열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짜파구리'는 이 두 라면을 섞은 음식이다. 연합뉴스

극중 주인공인 먹던 ‘짜파구리’도 인기를 끌며 할인마트 등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고 제조 업체는 짜파구리 조리법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사진)을 11일 게재했다.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화제가 된 조리법이다.

기생충의 인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도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기생충 앓이’ 중이다

류효진 기자 jsknight@hankookilbo.com

일본 누리꾼들이 영화 ‘기생충’을 보고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었다며 인증하고 있다. SNS 캡처
일본 누리꾼들이 영화 ‘기생충’을 보고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었다며 인증하고 있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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