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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 등 12개국 신종 코로나 지역감염 확인 혹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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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 등 12개국 신종 코로나 지역감염 확인 혹은 추정”

입력
2020.02.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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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한국 등 9개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자국민에게 기침,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당국에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한국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영국은 한국을 포함한 9개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는 14일 이내에 기침, 발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등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이 지정한 9개 지역은 한국 이외에 중국과 태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마카오다. 다만 중수본은 “이는 영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여행 자제 권고가 아니며, 여행 후의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한국에 대한 여행 자제 또는 최소화를 권고한 나라의 사례를 아직 전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혀 한국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취한 나라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 보건당국은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를 지역사회 유행 국가로 간주해 이들 국가에 다녀와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감염 의심환자(의사환자)로 분류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지역으로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외에 싱가포르,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제시했다고 중수본은 이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이란 당국의 관리를 받는 대상 밖에서 전파가 이뤄질 정도로 감염병이 해당 지역에 넓게 퍼진 단계를 뜻한다. 한국은 아직 전면적인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한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우리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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