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크루즈 여행 이용권ㆍ스파 숙박권 등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ㆍ여주연상, 남ㆍ여조연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자들과 수상자들이 받게 될 부상에 관심이 모였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수상하면서 선물 목록에 대한 국내 팬들 관심도 커졌다.
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올해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자와 수상자들이 받게 될 부상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기프트백’(Giftbag)으로 불리는 이 부상은 아카데미 주최 측과는 관계가 없다. 한 마케팅 회사가 제품 홍보를 위해 후보에 오른 이들에게 제공해 온 기프트백에는 제품뿐만 아니라 미용 시술권, 유람선 이용권 등 구성이 다채롭다.
앞서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인 포브스는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자들이 받게 될 부상 목록을 자세히 전했는데, 초호화 크루즈 여행 이용권과 스파 숙박권, 다이아몬드 목걸이, 고급 보드카, 리조트 이용권 등이 들어있다. 남·여주연상, 남·여조연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 후보자들에게도 부상이 주어지는데 가격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을 거절한 이도 나왔는데 영화 ‘더 와이프’로 제91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글렌 클로즈가 그 주인공이다. 클로즈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프트백을 본인이 받는 대신, 여성단체에 기부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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