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산단에는 청년친화 특화거리
인천시가 산업화 시기 국가 수출 전진 기지로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끈 주역인 남동ㆍ주안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1992년 준공된 인천 최대 규모(면적 957만4,000㎡) 산업단지인 남동국가산단은 2023년까지 스마트산단으로 탈바꿈한다. 스마트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산단 내 기업들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이고 쾌적한 근로ㆍ정주환경을 만들어 노동자 삶의 질을 올리는 미래형 산단이다.
시는 인하대, 남동구,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스마트시티 등이 참여하는 사업단 구성을 마쳤으며 세부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남동산단을 묶어 바이오산업 원자재와 부자재 국산화를 이룬다는 전략도 짜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실증화 지원센터도 29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1974년 준공한 주안산단은 회색 이미지를 벗고 젊고 활기찬 청년친화형 특화거리로 변신을 꾀한다. 주안산단은 앞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올해부터 2년간 국비 9억6,000만원, 시비 13억6,000만원을 투입해 주안산단 내 2.1㎞ 구간에 특화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산업현장에서 진로를 탐색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업 탐방 프로그램, 기술명장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직접 전수 받는 숙련기술인 기술 전수사업 등도 추진한다.
인천에는 현재 국가 산단 3개와 일반 산단 9개가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만1,00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11개 산단에선 약 17만1,000명이 일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