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출신 대학생 농산물 팔아주기 동참
지역 사회ㆍ경제단체도 축제 성공 지원
지난달 말 대학생 김장욱(21)씨의 글의 화천 출신 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기상이변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개막이 두 차례 연기된 것도 모자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탄을 맞은 산천어축제를 돕자는 호소였다. 실제 악재가 겹친 올해 축제에선 농산물 판매실적과 산천어 소비량이 예년보다 저조하다.
이에 화천군의 지원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 15명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과 용돈을 보태 축제장에서 농산물을 구매했다. 이들의 마음은 지역 기관, 단체 참여를 이끌어냈다.
화천군민들이 산천어축제 성공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지역 사회단체는 물론 출향군민까지 산천어와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에 동참해 고향사랑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천문화원은 11일 축제장에서 올해 정월대보름행사를 열었다. 이날 문화원은 수상낚시대회와 얼음썰매 계주, 얼음축구, 빙판 줄다리기 등 읍ㆍ면 별로 다양한 경기를 치르고 산천어 소비에도 나섰다.
12일에는 축제장 안팎에서 ‘지역 건설인 가족의 날’ 행사가 열린다. 157개 지역 업체 임직원과 가족들까지 참여해 얼음낚시, 봅슬레이, 얼음썰매를 즐긴다. 축제장에서 열리는 이벤트 참여자들은 축제장 농산물 판매장도 방문, 농산물 팔아주기에 동참해 농업인들에게도 힘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화천군도 공무원 낚시대회를 여는 등 축제 분위기 상승에 힘을 싣기로 했다.
화천군은 또 신종 코로나 차단방역을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축제장 곳곳에 손 소독제 배부와 체온점검 장치 등을 배치한 것은 물론 화천군 보건의료원이 최근 컨테이너를 동원, 외부와 차단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군 관계자는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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